2004-11-17 10:48
인프라 부족으로 브라질 수출 증가세 꺽일 수도
브라질최대 항만인 산토스항의 주요 곡물 터미널이 흘수 제한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대형선박의 접안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KMI가 전했다.
산토수항의 선석 운영책임자인 드 멜로(Randolfo de Melo)씨는 항내 주요 수출화물 선적통로인 38번과 39번 두개 선석에서 12.16미터의 흘수 제한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선박 진입로를 12.5미터에서 14미터로 준설하는 계획이 수립돼 있었으나 환경규제 등으로 인해 지난 2년간 계획추진이 유보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게다가 지속적인 유지, 준설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흘수 12.76미터까지 접안이 가능하던 남미 최대항이 현재 일부선석에서는 10.6미터까지 흘수 제한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항만시설 부족이 급증하고 있는 브라질의 수출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이어 정부의 항만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긴급 투자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3년간 브라질의 대두 수출은 두 배 가까이 늘어 7,000만톤에 이르고 있는데 반해 곡물 터미널의 시설 확장 및 개선에 대한 투자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적인 곡물중개사인 Cargill의 브라질항만담당자인 안지노니(Hermes Anghinoni)씨는 브라질 정부가 지난 50년간 항만 및 철도, 도로 운송망 등 인프라 분야에는 거의 투자를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인프라 부족이 브라질의 생산량 증가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곡물 수출업체인 Caramaru 또한 정부가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즉각 실시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브라질의 수출 증가세는 주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토스항의 적체가 심해지자 Caramaru사는 대안으로 아마존이나 북부지역의 항만을 통한 수출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 방안 역시 효율적인 내륙 운송망이 갖춰져 있지 않아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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