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11 17:25
경남지역 기업체들의 올해 중남미 주요 교역국에 대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에 따르면 멕시코 브라질 칠레 등 중남미 10대 교역국에 대한 도내 수출은 올들어 지난 9월까지 4억3천36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가 늘었다.
이같은 중남미 수출증가는 같은 기간 도내 전체 수출증가율 25%를 웃도는 것이지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그쳐 앞으로 수출을 늘릴 여지가 많다고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나라별로는 칠레가 FTA 체결 이후 화학기계 에어컨 비디오카메라 카스테레오 등 주요 공산품의 수출이 대폭 늘어 지난해보다 64% 이상 증가했다.
이는 FTA 체결로 인해 한국산 수입상품에 부과되던 6%의 수입관세가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철폐됨에 따라 한국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가상승으로 경제호황기를 맞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것을 비롯해 아르헨티나도 에어컨 금속가공기계의 수출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중남미 최대시장인 멕시코와 브라질의 도내수출은 작년보다 각각 13.4%와 12.8% 증가에 그쳤다.
무역협회 장호근 지부장은 "중남미에는 공산품을 주로 수출하고 원자재를 수입하는 상호보완적 교역구조를 갖고 있어 수출증대의 여지가 많지만 구매성향이 까다롭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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