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01 17:48

China Merchants그룹, 항만사업에 투자 확대

중국 통신부 산하의 국영업체인 차이나 머천트(China Merchants) 그룹이 선사 지분 등을 그룹 내 통합해 항만사업 등 핵심사업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로이즈리스트가 홍콩발로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현재 이 그룹의 자회사이자 홍콩에 상장되어 있는 터미널운영사인 CMH(China Merchants Holdings)사는 그 동안 소유하고 있던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운영선사인 밍와 유니버설(Ming Wah Universal)사의 지분을 차이나 머천트 그룹 내 다른 자회사에 13억 홍콩달러(미화 1억6천667만달러)에 매각하기로 동의했다.

이에 따라 CMH사는 CMETI(China Merchants Energy Transport Investment)사에 주당 25달러 상당의 주식 1억9천300만주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매각 가격은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운영하는 쉬핑서비스(Shipping Service)사가 매각 대상 선박 7척의 가치가 11억9천 홍콩달러에 이른다는 평가를 기초로 결정됐다.

이 선박들은 모두 라이베리아에 등록된 선박으로 8만8천761DWT(중량톤)급 뉴 앰비션(New Ambition)호, 8만9천558DWT급 뉴 앰버런드(New Amberand)호, 10만 6천102 DWT급 뉴 애머티(New Amity)호, 뉴 얼라이언스(New Alliance)호 등 모두 아프라막스급으로 구성돼 있다.

CMH의 리위 경영이사는 “이같은 매각을 통해 1억 9천500만 홍콩달러 상당의 이득을 볼 것”이라며, “이 가운데 절반은 홍콩의 현대터미널, 선전(Shenzhen)의 세코우(Shekou), 치완(Chiwan) 터미널 운영사업의 확장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이사는 이번 매각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자사의 해운부문이 현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유조선 확보를 통해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에 항만운영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밍와사는 지난해 1억 3,700만 홍콩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한 반면, CMH사는 항만운영사업에서 그룹 순이익의 54%인 6억8천300만 홍콩 달러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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