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3 09:36

産銀, 내달초 범양상선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

해운업계 동국제강.E1 유력 예상



범양상선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다음달 초에 선정돼 빠르면 오는 10월 중순에 매각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계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범양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범양상선의 입찰적격업체로 선정된 8개 기업의 인수제안서에 대한 검토작업을 끝낸 뒤 다음달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면 이 업체에 범양상선에 대한 실사기회를 준 뒤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 가능하면 10월 중순에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일정을 잡아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양상선의 입찰적격업체로 선정된 곳은 ▲대한해운, 장금상선 등 국내 해운업체 2곳 ▲동국제강, 금호산업, E1(옛 LG칼텍스), STX 등 국내 비해운업체 4곳 ▲이스라엘의 조디악, 일본의 NYK 등 외국 해운업체 2곳 등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와 인수.합병(M&A) 시장 관계자들은 범양상선의 전체 인수금액을 5천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고 경영권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51%)을 인수할 경우에도 3천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찰적격업체 중 현금보유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진 동국제강과 E1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외국 해운업체인 조디악와 NYK도 현금조달 능력은 있지만 범양상선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1966년 설립된 범양상선은 1987년부터 채권단의 관리를 받아 오다 1992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2002년 졸업했고 작년에는 매출액 1조9천771억원, 당기순이익 431억원을 기록, 정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주식은 산업은행 64.45%, 외환은행 10.42%, 우리은행 6.32%, 조흥은행 3.5 5% 등 채권단이 99.64%를 보유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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