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16 15:01

범양상선 M&A, 입찰적격 8개사 확정

범양상선 매각과 관련, 입찰적격자가 8개사로 확정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전 13개 입찰신청사중 동국제강그룹을 비롯해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8개사를 선정, 개별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된 업체는 ▲대한해운컨소시엄, 장금상선 등 국내 해운업체 2곳 ▲ 동국제강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E1컨소시엄, STX 등 국내 비해운업체 4곳 ▲ 이스라엘의 조디악(Zodiac), 일본의 NYK 등 해외 해운업체 등 총 8개사다.

삼선해운, 세양선박컨소시엄 등 5곳은 탈락했다.

이들 업체들은 내주부터 2주 가량 범양상선에 대한 실사를 한 뒤 이중 한개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힐 예정이다.

업계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동국제강그룹, STX그룹, LG전선 계열사인 E1간 4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입찰 참여사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주)E1, 동국제강, STX, 대한해운, 삼선해운, 장금상선, 세양선박-창명해운-대보해운 컨소시움 등 8개 국내업체와 이스라엘 조디악, 싱가포르 IMC, 일본 NYK 등 외국의 3개 업체와 2개 펀드 등 13개 업체였다.

한편 범양 육원노조가 이번 선정에 노조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크게 반발하고 같은날 오후 4시에 조합원 임시총회 개최를 예정해 놓고 있어 파란이 예상된다.

노조 이경국 위원장은 “그간 산업은행이 노조의 의견에 대해 보여준 무성의한 태도와 정보공유거부가 조합원의 권익에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러한 산업은행의 태도가 직원 전체에 공분을 일으켜 어제 15일에는 그간 조합원에서 제외돼 있던 팀장급 직원 전체가 조합에 가입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시총회에서 산업은행의 그간 행태에 대해 규탄대회를 열고 19일로 예정된 데이터룸 실사를 봉쇄하기 위한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은행이 회사 정상화의 원천이 돼 온 직원들의 의사를 수렴하는 방향으로 M&A를 진행시키기 위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한 데이터룸 봉쇄상황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또 이번에 입찰적격자로 선정된 각 기업에 질의서를 발송해 각 기업체 직원들에 대한 성실성과 실제로 범양상선을 경영할 수있는 역량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혀 노조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업체에 대해선 데이터룸을 개방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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