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2-31 13:07

96년 한국 해운·무역을 빛낸 사람들-해양수산부 申吉雄항무국장

금년 한해는 특히 우리나라 해운항만·무역업계 발전을 위해 빛낸 사람들
이 많았다. 본지는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업계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달
려온 분들중에 올 한해 유난히 해운업계와 무역업계를 빛내신 분들 4명을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을 받아 신중히 선정, 공로패를 증정했다.

노·사·정 합의 부두운영민영화 관철에 큰 기여
해양수산부내에선 추진력이 강한 국장으로 잘알려진 신길웅 항무국장. 올
해에는 특히 바다의 날이 처음으로 선포되면서 대대적으로 치러진 바다의
날 행사를 총지휘하는 실무 총책임자로서 매끄럽게 행사를 진행하는 행정
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 전신인 해운항만청의 기획관리관으로서 청의 살림살이를 합리
적이면서 불협화음없이 이끌어 온 신길웅 국장은 해양수산부가 출범하면서
올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부두운영민영화 관철을 위해 노·사·정간의 합
의점을 도출하는데 큰 기여를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하역처리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며 수요자에 대한 서비
스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부두운영회사제의 도입은 필연적이었고 이의
관철은 항운노조의 합의 없이는 사실 매우 힘들었던 사업이다. 부두운영회
사제가 시행되면 하역기계화가 신속하게 촉진되기 때문에 항만근로자들의
실업과 임금감소를 우려한 항운노조와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 3년간
수차례의 협의와 진통을 겪어왔던 것. 그러나 항무국장인 신 국장은 노·
사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동시에 정부의 시책을 관철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 노·사·정간의 합의에 이르도록 했다. 신길웅 국장은 올 한
해 해운항만업계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 공로자중의 한사람인 것이다.
부두운영회사제는 지금까지의 공급자 위주의 국유·국영체제의 항만운영형
태를 민간기업의 수익과 능률위주로 선사와 화주등 이용자위주의 민간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부두운영회사제가 시행되면 부두별 하역장소가
지정되어 항만하역 기계화 및 부두운영 전문화가 촉진되는 한편 하역장비
와 부두 야적장의 이용효율이 크게 향상된다.
또 선사들은 부두운영회사와 장기계약을 통해 자사선박 이용부두를 고정시
킬 수 있어 사전에 화물선적작업이 가능해지고 항만내 대기시간도 크게 단
축, 만성적인 적체현상을 해소할 수 있게 됨으로써 결국 국가경쟁력을 제
고시키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운영사업자의 선정등 현안들이 놓여 있지만 신국장의 탁월한 행정
력과 추진력이 제 역할을 다할 때 향후 부두운영민영화 추진은 정부의 계
획대로 재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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