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01 15:18
인수합병 바람 타고
거대 물류기업 속속 출현
세계화, 막강한 현금 유동성 보유 투자자, 4자 물류 바람 등이 動力
one stop solution 제공 등 목표로 서비스 제공
물류 각 분야별로 조각조각 나뉘어져 개별 성장을 구가해 오던 북미 물류업계에 자유화 정책의 바람을 타고 인수 합병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 닥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는 세계화라는 시대적인 조류도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적인 물류업계들은 인수 합병을 통해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 더욱 큰 거대 세력으로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다. 이러한 인수합병은 북미 대륙을 넘어 유럽 대륙의 물류업체와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눈 여겨볼 만하다.
자발적 인수합병 거센 북미대륙
UTi가 Standard Logistics를 인수하고 Kuehne & Nagel이 USCO를, UPS가 Fritz와 Mailboxes 를 합병했다. 또한 세계 제일의 물류기업인 Deutsche Post는 AEI, Danzas, Airbone을 인수하였고 CTI 또한 그룹 안으로 집어 넣었다.
북미대륙의 화주 고객들은 공급망 체인의 범위가 넓어지고 복잡해지면서 이 모든 과정을 통합할 필요를 느끼고 있고 거기에 맞춰 물류시장도 자연스럽게 따라 움직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현재 북미 대륙의 물류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1조 1,370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고 인터넷 잡지 ‘eyefortransport’는 밝혔다. 이중 미국 단일 시장의 규모만 해도 9,470억 달러. 유럽의 경우 8,700억 달러 대를 기록하고, 아시아가 8,240억 달러, 남미 대륙이 940억 달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대륙 3자 물류 시장에 있어 핵심 분야로 알려진 곳은 4부분으로 창고관리, 운송관리, 해상/항공포워딩, 전용운송계약 시장(dedicated contract carriage)이다. 이들 핵심 시장은 모두 연간 15~25% 정도의 성장율을 보이며 성장 중이다. 화주들은 3자 물류업자에게 화물운임 대납(freight payment), 선적혼재(shipment consolidation), 운송, 관세 중개, 창고 관리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화주들의 요구사항도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다. 2000년 초만 해도 창고 관리가 화주들이 3자 물류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였다면, 그 당시 별로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았던 화물운임 대납이나 선적혼재가 요즘 들어 화주들이 3자 물류업체를 찾는 주요 이유가 되고 있는 것. 이외 북미대륙에서 부가가치적 서비스로 각광 받고 있는 것으로 고객밀착형 서비스(customization), 뛰어난 인력 공급, 유연성 확보와 정보 시스템 향상 등과 포장, 라벨링, 창고 보관용 포장 등을 들 수 있다. 척박한 사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북미대륙 3자 물류시장은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양상을 띠어 2000년 11.46억 달러에서 2003년 18.64억 달러로 자랐다.
화물운임 대납이나 선적 혼재 등으로 고객 요구 집중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은 비자산형 서비스(Non-Asset-Based)를 제공하는 분야로 전년 대비 11%의 가장 높은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물류기업인 UPS, Ryder, Menlo, CH, Fedex, Exel Schneider등이 이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2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el, TNT, T&B, APL, CAT, USCO 등이 주로 이끌고 있는 창고 및 유통부분은 연간 10%의 성장율을 기록, 170억 달러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Danzas, EGL, Fritz, Expeditor 등이 주도하는 국제 포워딩 및 운송 부분은 연간 6%의 성장율을 보이며 전체 매출액에 있어서는 창고 유통분야와 비슷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산형 서비스 (Asset-Based-Service)분야는 90억달러의 매출을, 소프트웨어분야에서는 i2시스템이 주도하며 제조업과 물류업이 시스템 통합을 이루면서 매출이 늘고 있는 상태다.
북미대륙의 3자 물류업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과제는 글로벌 소싱에 대한 수요, 공급망 체인 통합, 원스톱 솔루션, 경쟁적으로 행해지는 압박감 속에서 유연한 서비스의 제공 등을 요구 받고 있다. 보다 많은 제조 회사들이 유통 분야를 3자 물류업체에게 외주 주는 상황에서 3자 물류업자는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능력을 요구 받고 있는 것.
계속적으로 비용은 절감하고 보다 나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며 SCM을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3자 물류업자에게 있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인 기본 전제다.
싼 가격에 최고의 서비스 요구돼
현재 포춘 선정 100대 기업의 70% 가량이 물류외주를 주고 있는 것으로 응답, 향후 이 시장의 가능성은 연간 8% 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포춘 선정 400에서 500대 기업의 경우 현재 물류 아웃소싱이 20% 정도에 그치고 있어 연간 20% 성장이 기대된다. 그러므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물류시장은 중간 규모급 회사라는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3자 물류업계는 세계화의 대세 속에 새로운 기술이 출현하고 투자할 물류업체를 찾는 큰 손들이 증가하면서 인수합병이 더욱 더 탄력을 받고 있는 추세. 여기에 3자 물류를 뛰어넘는 4자 물류(또는 LLP, Lead Logistics Providers)의 등장 또한 인수합병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 풍조는 3자 물류의 업무 영역을 확장시켰다. 널리 퍼져 있던 공급업자들을 하나로 모으고 아웃소싱 영역이 넓어지면서 보다 폭넓은 범위를 포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3자 물류업체가 필요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가운데 3자 물류업체는 단순한 업무수행뿐 아니라 과정 가운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역할 역시 요구되고 있다. 세계화는 날로 성장하는 고객들의 방대한 자료를 복잡한 공급망 체인과 연결시켜 운용할 수 있는 능력있는 3자 물류업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아웃소싱 영역 넓어지면서
능력있는 3자 물류업자 요구돼
또한 트래킹 기술, RFID와 음성인식기술, Biometrics 등 새로운 기술이 물류에 접속되면서 3자 물류업체의 보안과 효율성이 향상, 수 년내 운송분야에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으로 전세계적인 커버를 하고 있는 거대 물류업체에 대해 피라미처럼 작은 개별 물류업체들이 나갈 수 있는 곳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 분야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어 심층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vertical solution이나 국경지역 물류 서비스, 우체국 물류망의 한 과정을 도맡아서 하는 것 등으로 알차게 사업을 꾸려 나가는 개미업체들도 북미대륙에는 제법 있다.
그럼에도 북미 대륙에서의 물류에 있어 시대적인 대세는 3자 물류를 지나 4자 물류(4PL 또는 LLP)쪽으로 진행되어가고 있다. Master contractor라고도 불리는 4자 물류는 한 회사에서 나오는 물류의 전체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업자이다. 화주기업이 클 경우 아웃소싱이 잘게 쪼개져서 들어갈 수 밖에 없고 그러한 경향들에 대해 화주는 다수의 물류제공자를 일일이 상대하기 보다 물류 전 과정을 죄다 다룰 수 있는 한 업체와 계약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업무를 감당하기 위해 4자 물류업자는 폭넓은 범위의 multi-modal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국제적인 조직망과 뛰어난 운영능력, 우수한 기술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현재 4자 물류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로 Kuehne & Nagel/USCO, Exel, UPS, CNF, Ryder 그리고 그 외 대여섯 개 정도 회사들이 더 감지되고 있다.
4자물류, 3자 물류 총괄자로 대두
점점 더 많은 화주기업들이 4자 물류를 요구하고 있고 포춘 500대 기업에 물류를 제공하는 회사들은 반드시 4자 물류에 대해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1990년대 포춘 100대 기업에서 일어났던 물류외주 붐이 다른 기업에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4자 물류 또한 중간규모 회사들에게 어느 날 들이닥쳐 정확한 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높은 수준의 물류시스템을 가진 단일 물류업자에게 일이 맡겨질 날이 곧 올 것이라는 것. <백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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