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16 18:00
2/4분기 수출경기 EBSI 126.4…전분기 호조세 지속 전망
무협, “원자재의 원활한 공급,환리스크 관리” 등 적극 대응 필요
작년 말부터 이어온 세계 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출 경기도 향상되고 있다. 지난달 수출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5.9% 증가한 194억6천달러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1/4 분기의 호조세가 2/4 분기에도 이어질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04년 2/4분기 전반적 수출경기 EBSI(Export Business Survey Index)는 126.4로 조사돼 전분기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협회는 “842개 주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2/4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EBSI)조사’결과 전반적 수출경기 EBSI전망치가 126.4로 나타났다”며 “중화학제품의 호조 지속과 경공업제품의 상승세 반전이 전반적 경기를 주도했고 1차상품은 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수출기업들이 최근의 수출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지만, 수출기업들은 최근의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수급난 그리고 환율하락을 수출 애로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협회는 수출호조세 유지를 위해서 원자재의 원활한 공급과 환리스크 관리 등 수출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호조세를 지속할 중화학공업과 전분기의 보합세에서 호조세로 반전할 경공업제품이 전반적 체감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기계류와 전자제품을 비롯한 중화학제품의 호조세도 지속이 예상되며 경공업 제품의 상승세가 고무적이지만 1차상품은 전분기 수준에 그치거나 보합세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4분기와 비교해보면 중화학 부분에서는 산업기계, 가전제품 등이 경공업, 가전제품 등이 경공업에서는 섬유직물, 신변잡화 등에서 경기 상승세가 좀더 확산됐다고 이 협회는 분석했다.
반면에 최근 원자재 수급난을 겪고 있는 철강제품, 비철금속제품, 석유화학제품 등의 품목에서는 오히려 경기 상승세가 위축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4분기에는 수출상담, 수출계약과 설비가동률이 활발히 이루어져 전반적 경기의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협회는 “설비투자, 고용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가격의 하락과 그로 인한 수출채산성 악화는 되풀이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한국무역협회는 수출채산성 EBSI는 56.4로 급격한 악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수출채산성의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업체의 절반 이상(53.5%)이 최근의 원자재 가격 급등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그 외로 환율하락(24.6%), 수출상품 가격의 하락(12.5%) 등의 순이다.
이 협회는 “수출기업들은 원자재의 가격상승을 2/4분기에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외에도 원화환율의 변동성 확대를 응답한 업체도 20.7%로 나타나 환리스크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BSI란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속값 0을 갖는 지수다. 전분기 대비 당해 분기 경기를 평가함에 있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 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 수록 0에 가까워지는 성질을 갖고 있다. 경기를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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