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20 11:37
내년도 수출, ‘환율 수준’이 최대변수로 작용될 듯
1천개 수출업체 대상 ‘수출산업실태조사’ 결과
무역업계는 최근의 수출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원화가치의 절상으로 수출채산성은 작년보다 많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내년 수출도 환율수준이 최대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내용은 한국무역협회가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두달여에 걸쳐 1천개의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수출산업실태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작년대비 올해 수출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64.8%로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18.1%)보다 3배이상 많았다.
이같은 채산성 악화는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가격하락?임금 등 원가상승 등의 이유외에 조사업체 5개 가운데 1개가 환율이 적정수준을 밑돌고 있어 채산성 확보에 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수출기업들은 적정환율 수준에 대해 수출채산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지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달러 환율이 최소한 1226.5원, 손익분기점 유지를 위해서는 1183.7원이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최근 환율이 1,150원~1,180원인 점을 감안할 때 수출업계가 환율로 인해 상당한 부담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선진국 중심의 세계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도 수출역시 환율변동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업체 2개중 하나는 환리스크 관리비용 등 여건미비로 환위험에 직접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환변동 수출보험의 인수 확대 등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과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기업 환리스크 대응현황을 보면 비용부담 등 여건미비로 무대응 52.4%, 무역부서에서 사안별 관리 24%, 전담부서 운영 9.4%다.
현재의 생산여건(인력, 생산설비 등)을 감안할 때 수출공급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업체수는 금년 17.7%, 2004년에는 14.5%, 2005년에는 12.7%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공급에 문제를 가져오는 주요인은 부품 등 원자재 확보애로, 생산설비 및 기능인력 부족등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최근의 설비투자 부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현장 인력난 등은 중장기 우리의 수출공급 잠재력 확충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경쟁력이 열위라고 응답한 업체가 품질경쟁력이 열위라고 응답한 업체으 6배가 넘는 등 갈수록 품질보다는 가격경쟁력이 더 문제가 되는 추세이다.
최대 수출경쟁국으로 과반수 이상 응답업체가 중국을 지목했다. 다만 기술경쟁국과 관련 중국보다는 평균 4.9년정도 기술수준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우리 수출업체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되고 있는 선진국 경기가 향후 호전될 것으로 보아 환율 등 타여건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내년도에는 21%가량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업계의 지속적인 수출증대를 위해 부품?원자재 가격안정 및 원활한 공급, 환율의 안정적 운용 및 환리스크 관리 강화,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확대, 안정적인 물류시스템 구축 등을 통한 물류비 절감, 설비투자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 해외전시회 참가지원 확대 등 해외마케팅 활동지원 강화, 전자무역 원스톱 서비스체제 조속 구축등을 산업자원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해결해 나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