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13 18:18
(서울=연합뉴스) 국내 해운업체들이 최근 급부상하는 중국시장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컨테이너화물 수송량이 가장 많은 아시아-북미간 항로에서 지난해 중국발 화물 비중이 63%에 달하는 등 중국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자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영업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경우 지난 85년 홍콩사무소를 개설하고 95년 현지법인 현대상선 유한공사를 설립한데 이어 다음달에는 본사 상무급 임원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국본부를 상하이(上海)에 설립할 계획이다.
미주본부, 유럽본부, 동서남아시아지역본부에 이어 4번째로 설립되는 현대상선 중국본부는 홍콩법인이 담당해온 남부지역과 상하이법인이 관할해온 북부지역 등 중국 전지역의 영업망을 총괄하게 된다.
이 회사는 총 31개의 아시아지역 통과 노선 가운데 22개 노선에서 중국항만에 기항하고 있는데, 향후 중국항 기항과 현지 직원수를 늘려 중국내 서비스망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진해운도 조만간 선전(深천<土+川>)이나 옌타이(煙臺)에 현지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국제적 해운연맹체인 CKYHA얼라이언스와 공동으로 중국노선 1-2개를 추가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오는 2005년부터 태평양 항로에 추가 투입할 7천5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척을 모두 중국항에 기항토록 하는 등 중국시장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9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한진해운은 현재 상하이지역본부를 중심으로 29개 현지 지점과 중국 연계 항로 36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고용직원만도 260명에 달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사실상 세계최대 해운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을 놓고 세계 메이저 선사들이 생존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도 중국내 영업력을 확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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