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1 18:34
올 누적흑자 57억9천500만달러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지난 8월 우리나라의 수출은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19억2천7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달 수출 154억8천300만달러, 수입 135억5천600만달러로 19억2천7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수출은 작년 같은달에 비해 10.9%, 수입은 5.4% 각각 늘었으며 무역흑자는 75% 증가했다.
수출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6월(21.6%) 이후 3개월째이며, 무역수지흑자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8월 수출 누계가 1천200억9천200만달러(16.3%), 수입은 1천142억9천700만달러(18%), 무역흑자는 57억9천500만달러(작년동기 63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3.5%), 무선통신기기(43.9%), 컴퓨터(31.9%), 가전(13.8%),철강(19.3%)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노사분규가 심했던 자동차(-8.9%), 석유제품(-26.1%), 섬유(-4.9%), 선박(-0.1%) 등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자동차의 수출감소는 7월(-16.6%)에 이어 두달 연속이다.
수입은 7월 원유 조기도입(5억달러 가량), 자본재 수입 둔화, 조업일수 감소(24.5일→23.5일)로 3개월만에 한자릿수 증가세로 반전됐으며 컬러TV(81.5%), 캠코더(44.1%), 쇠고기(32.5%), 가구(25.2%) 등의 수입확대가 눈에 띄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6억6천만달러로 작년 9월 이후 12개월 연속 6억달러대를 기록했고 수입액은 5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20일기준)로는 중국이 수출 18억달러(45%), 수입 11억7천만달러(20.7), 일본은 수출 7억7천만달러(6.2%), 수입 18억7천만달러(11.6%), 미국은 수출 13억6천만달러(-5.2%), 수입 11억8천만달러(-0.3%)를 나타냈다.
지역별 누적 무역수지는 중국에서의 흑자가 66억7천만달러로 미국에서의 흑자(40억9천만달러)를 압도한 반면 일본에서의 무역적자는 115억6천만달러로 역조가 더욱 심화됐다.
산자부 이승훈 무역정책국장은 "화물연대 운송거부, 환율하락, 작년 동월대비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 수출업체의 사전대응 노력으로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그러나 9월은 화물연대 운송거부 장기화, 추석연휴 증가 등으로 수출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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