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25 10:17
부산항의 경우 23일 오후부터 접안한 선박 중 상당수가 당초 계획한 수출 물량의 5~50%를 싣지 못하고 떠났다.
우암부두의 흥아해운 MRDR-18호와 고려해운 KNOB-14호 등 두 척은 20피트 기준 950개의 컨테이너를 선적할 계획이었지만 125개를 채우지 못했고 자성대부두의 ALFARAHIDI호도 950개 중 228개를 싣지 못했다.
신선대부두에서는 2척이 2천320개의 컨테이너를 실을 예정이었으나 746개가 도착하지 않아 끝내 싣지 못했다.
특히 수출 화물이 제때에 도착하지 못하거나 선적 취소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부터는 수출 물량의 70~80%를 싣지 못하고 떠나는 사태까지 우려된다.
해양부 관계자는 “군 차량 동원, 임시 야적장 마련 등 대응책을 가동했으나 부분적으로 항만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항의 대외신인도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의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오후 3시 현재 모두 1천12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평소 일요일 처리량 1천700TEU의 66%에 그쳤다.
이와 함께 시멘트의 내륙 운송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면서 레미콘회사의 시멘트재고가 바닥나 이번 주부터는 시멘트업계에 이어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의 피해도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수도권 시멘트 공급의 95%를 담당하는 의왕양회기지내 쌍용, 동양, 성신, 한일 등 7개 시멘트회사도 이날까지 나흘째 기지로 입고된 시멘트를 레미콘회사 등으로 제때에 운반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80여개의 레미콘 생산 공장 가운데 절반 가량이 시멘트 재고 부족으로 생산이 중단됐으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도내 각 건설 현장을 비롯한 수해복구 공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이나 시멘트업계 모두 3∼4일치의 평소 재고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이미 재고 물량이 바닥난 곳도 있다"며 “이번 주초부터 일부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시멘트 공정 작업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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