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14 15:43

선사 전자상거래 투자확대불구 화주 선사시스템 이용률 저조

향후 전자상거래 가장 중용영역은 전자결재부문


해운기업들이 전자상거래 확대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주들의 선사시스템 이용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American Shipper지가 미국과 유럽 화주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선적관련 문의, 화물 부킹, 선적화물 추적, B/L 지시, B/L 프린트, 결재 등의 거래문제에서 선사의 인터넷 포탈이나 EDI 시스템을 이용하는 화주가 증가하고는 있으나 아직도 대부분의 화주들이 전화나 팩시밀리 등과 같은 전통적인 채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적된 화물에 대한 추적이나 조회 문제에 있어서는 인터넷 포탈을 많이 이용하고 있으나 그밖의 문제에 있어서는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화주의 요구 충분히 반영못해

선사들이 구축한 전자상거래시스템에 대한 화주의 이용이 부진한 것은 전자거래에 대한 기본적인 불신감 그리고 선사들이 구축한 전자거래시스템이 화주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점 등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년간 거래경험을 축적함으로써 상호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전화 또는 팩스로 거래하는 것은 무리가 없으나 사전에 신뢰감이 형성되지 못한 전자상거래는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데 이러한 불신은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세대 차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
또 대다수 화주들은 선적 및 수송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선사로부터 실시간으로 통보받는 것을 매우 중용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나 선사들의 시스템 중 화주들의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18%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데이터 재입력의 최소화도 화주의 절박한 요구사항이지만 선사들의 충족률은 21%에 지나지 않는다.
뿐만아니라 화주들은 화물의 부킹여부도 즉시 그리고 전자채널을 통해 확인되기를 원하고 있으나 이 부문에서 선사들의 거래시스템에 대해 만족한다는 화주는 응답자의 30% 수준이다.
한편 미국이나 유럽에선 대부분의 화주들이 포워더를 통해 운송문제를 처리하고 있으며 이러한 포워더는 화주의 니드를 충족시키는 EDI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화주는 잘 작동하고 있는 포워더의 EDI시스템을 계속 이용하고자 원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사들의 전자거래시스템이 보다 최신 기술로 구축되었다 하더라도 선사의 웹사이트를 찾아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중간 행위주체인 포워더의 존재를 반영하지 않고 화주를 직접 겨냥해 구축된 선사들의 전자상거래시스템은 포워더가 이용하기 어렵다. 뿐만아니라 선사들의 시스템은 화주들의 편의성과 비용절감보다는 자신의 편의성과 비용 절감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었기 때문에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Jeld-Wen사의 글로벌 물류 책임자인 Gray Smeltzer씨는 “최근 수년간 수송업체들로부터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전체 근무시간의 10~15%나 소비했지만 2003년에 와선 5%의 시간으로 수송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고 해운업 전자상거래의 발전상황을 진단했다.
화주들의 불편사항을 적극 반영해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Horizon Lines사는 최근 컨테이너화물의 80%가 전자채널을 통해 부킹되었다고 소개했다.
APL의 전자상거래 담당 부사장인 Phil Chin씨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신뢰감이 중요한 전제조건이라고 지적하면서 향후 전자상거래의 가장 중요한 영역은 전자결재문부문이라고 강조했다.
Chin 부사장은 “국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신용장통일규칙 UCP 500이 전자서명의 타당성을 인정했고 30여 국가가 이러한 전자서명규정을 제정했다”고 상기시키면서 해운업의 전자결재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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