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01 16:39
수출 155억4천만달러-수입 148억8천만달러
6월보다 3분의 2이상 감소, 자동차 수출감소 뚜렷
(서울=연합뉴스) 지난 7월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는 6월보다 3분의 2이상 감소한 6억6천6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수지 흑자는 4개월째 계속됐으나 사상 최대 행진을 거듭하던 자동차 수출이 작년동기보다 20% 가까이 감소, 파업 후유증이 예상보다 심각함을 드러냈다.
1일 산업자원부가 집계해 발표한 7월 수출입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달 수출 155억4천만달러, 수입 148억8천만달러로 6억6천6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16%, 수입은 14.1% 늘었으며 무역흑자(작년 3억6천300만달러)도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올해 누적 수출은 1천47억3천900만달러(17.3%), 수입은 1천7억6천200만달러(19.9%)로 무역흑자는 39억7천700만달러(-24%)를 기록했다.
수출은 현대차 등 대형사업장의 파업과 환율하락 등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 내수부진에 따른 업계의 수출노력 강화, 조업일수 증가(23.8일→24.8일)로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5억9천만달러(39.6%)로 1월 이후 6개월만에, 컴퓨터는 13억7천만달러(15.8%)로 작년 9월 이래 10개월만에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반면 파업에 시달려온 자동차는 수출액이 8억9천만달러로 19.9% 줄었다.
수출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한 무선통신기기는 15억2천만달러로 무려 55.6%나 늘었고 선박도 7억6천만달러로 32.4% 증가해 높은 수출신장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컬러TV, 골프채(13.4%), 의류(14%), 위스키(18.1%) 등 소비재와 원유도입(7억6천만달러, 34.3%) 증가로 크게 확대됐다.
산자부는 "반도체와 컴퓨터 등 부진하던 주요 품목의 수출이 회복가능성을 보이고 중국 수출도 사스여파에서 벗어나 높은 신장세를 보였지만 기계류를 비롯한 자본재 수입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노사 문제, 국내경기 위축 등 불안요인이 남아 하반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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