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30 18:06

항공사, 사스상륙 대책마련 초비상

(서울=연합뉴스) 국내 첫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가 발생 소식이 전해지면서 항공사들이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은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사스 추정환자 발생 상황을 즉시 사내에 전파하고 항공기내 소독강화 등 승객보호대책 강화와 사스 감염위험지역 승무원 현지체류 한시제한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사스 추정환자 발생에 따라 기내 방역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기내설비와 기내용품에 대한 소독 횟수를 확대하고 승객들의 접촉이 잦은 기내 팔걸이, 안전띠, 식사용 테이블, 조명등, 공기조절기, 벽, 창문, 화장실 등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환승(Transit)승객에 대해서도 체온측정을 실시키로 했고 항공기 탑승 직전에 육안실별방법을 이용한 방역검색도 강화키로 했다.
또 한시적으로 홍콩, 싱가포르 등 감염 위험지역을 비행하는 승무원은 해당 도시에 체류하지 않고 타고 간 항공기로 바로 돌아오는 퀵턴(Quick Turn) 근무 스케줄로 변경해 승무원의 감염 뿐만 아니라 승객의 2차 감염을 방지하는 방역대책도 마련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국내 첫 사스 추정환자 발생소식을 사내 항공의료팀에 전달해 긴급 승객안전 강화대책 마련에 착수하는 한편 사내 게시판에도 관련 소식을 공개해 승무원과 방역 종사자들이 상황을 숙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시아나는 이미 지역에 따라 사스 위험등급을 1-3 등급으로 나눠 중국 베이징, 광조우 등 1등급 지역의 경우 승무원들이 항공기 안팎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사스 유사증세 승객에 대해서는 별도 좌석배치 및 귀국시 방역당국 신고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사스 확산지역 노선에 대한 추가 운항중단 및 감편 등도 향후 사스확산 추이에 따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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