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05 16:10

유조선 해운시장, 선복과잉에 대한 우려 확산

원유 및 수송선박 확보위한 경쟁 지속

세계 유조선해운시장이 선복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의하면 베네주엘라 사태에 따른 미국 석유재고 감소와 예상되는 이라크 전쟁으로 세계 석유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원유 및 수송선박 확보를 위한 경쟁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 결과 세계 유조선 시장에서는 운임 및 용선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02년 하반기 이후 주요 선사 및 선주들은 유조선의 신조발주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세는 특히 중동지역 이외의 주요 유전에의 취항에 적합한 파나막스(panamax)급 다목적 유조선에 집중되고 있다.
2003년 1월 현재 전체 유조선의 신조선 발주잔량은 기존 선대의 약 20%에 이르며, 특히 파나막스급 벌크선의 발주잔량은 기존 선대의 35%이 이르는 실정이다.
현재 전세계 해운시장에서 운항중인 1만 톤(DWT)급 이상 유조선은 3,458척이며, 2006년까지 인도예정인 신조선 발주잔량은 667척이다.
2003년 인도 예정인 신조선은 총354척, 3,390만 톤(DWT)이며, 이 중 173척이 6만 톤(DWT)급 미만의 파나막스급에 해당한다.
기타 선형의 경우에는 2002년 말 현재 신조선 발주잔량이 64척인 VLCC급 유조선은 2003년에 40척, 1,230만 톤(DWT)이 인도될 예정이며, 노후선박 해체를 포함한 상실량은 25척, 750만 톤(DWT)에 불과할 전망이다.
신조선 발주잔량이 55척인 수에즈막스(suezmax)급 유조선은 금년 중 31척이 신조선으로 인도 예정이며, 신조선 발주잔량 132척인 아프라막스(aframax)급 유조선은 기존 선대의 12%에 해당하는 77척이 금년 중 인도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년 하반기 세계 유조선 시장에서는 모든 선형에 걸쳐 선복과잉이 예상되고 있으며, 시황악화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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