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7 17:42

전세계 항공업계 ‘거두’ 한자리에

이라크전 따른 수요감소 우려 목소리

(서울=연합뉴스) 17일 아시아나항공의 스타 얼라이언스 정식 회원가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조선호텔에는 전세계 항공업계의 ‘거두’들이 대거 참석, 이라크전 발발시 항공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르겐 베버 루프트한자 CEO는 “이라크전 전망이 현재로서는 워낙 불확실하기 때문에 항공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면서 “걸프전때 전세계적으로 20% 정도 수요가 감소했던 것처럼 그 정도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요지 오하시 전일공(All Nippon Airway) 사장은 “이라크전 전망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며 미국.유럽노선은 1-2월 승객수가 이미 상당수 감소했다”면서 “이라크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카녹 압히라디 타이항공 사장은 “현재 이라크전과 관련해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중요한 것은 수요가 빨리 회복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 박찬법사장은 “이라크전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북아 지역에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면서 “동북아 항공업계에 영향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 스타 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 사장단은 새 정부가 추진중인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과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도 제시했다.
로버트 밀튼 에어캐나다 CEO는 “한국과 중국은 동북아 허브로서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인천공항의 경우 훌륭한 시설과 지리적 위치 등 여러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르겐 베버 루프트한자 CEO도 “한국은 세계통상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인천공항은 중국 등 중요한 시장에 인접해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요지 오하시 전일공 사장도 “한국경제가 상당히 활성화됐고 동북아를 리드해온 국가이기 때문에 한국과의 관계발전은 일본으로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이 동북아의 중심국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요 항공사 CEO들은 아시아나항공 이외에 중국항 공사를 스타 얼라이언스 회원사로 추가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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