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1 17:00
(서울=연합뉴스)무역업계가 은행권의 예대 마진 확대로 중소 수출업체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다며 금융계에 대출금리 추가인하를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무역협회는 11일 중소 제조업체 및 수출기업의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금리 인하를 통해 예.대 금리차를 줄여줄 것을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전국은행연합회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건의서에서 “99년 12월 1.98%포인트였던 수신금리와 기업대출 금리간 마진이 작년 12월에는 2.50% 포인트로 0.52%포인트 확대됐으며, 올들어서도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앞다퉈 내리고 있어 예대 마진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협은 “특히 이 기간에 대기업에 대한 예대 마진은 2.33%포인트에서 2.30%포인트로 오히려 0.03%포인트 축소됐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0.7%포인트 확대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협은 “제조업계는 국내외 경기악화 등으로 수익기반이 크게 취약해지고 있으며, 특히 수출업계는 2000년과 2001년 연속 0.3%와 3.5%의 경상손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반면 은행권은 2001년 흑자전환 이후 이자수익 증가 등으로 흑자기반이 탄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김재숙 무역진흥팀장은 “중소기업에 적용하는 대출금리를 수신금리 인하폭 만큼 추가로 내려야 한다”며 “해외경기 악화와 원화환율 하락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중소수출업체에 대해서는 무역금융 금리인하,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확대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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