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17 17:29

“관심과 배려가 장금상선을 이끕니다”

장금상선 이만구부장

이만구부장은 이미 대학원 수업을 통해 해운업에 대한 개략적인 지식을 쌓은 터였다. 따라서 이 분야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보와 개념이 잡힌 터라 해운업 입문 후에도 확고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이부장은 지난 90년에 당시 장금상선의 에이전시를 보고 있던 동서해운 대리점부를 통해 해운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동서해운 대리점부가 이후 장금상선과 병합이 된 것을 감안하면 이부장은 줄곧 장금상선이란 한 배를 타고 13년이란 해운의 바다를 헤쳐온 셈이다.
“필요치 않은 사람이 안되려고 13년을 일해 왔습니다.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선 열심히 일해야하는 거였구요. 그런 저의 모습을 주위에서 좋게 보지 않았나 생각해요.”
중국 바운드의 베테랑이란 업계 평가에 겸손해 하는 이부장에겐 현재 중국 바운드에서 같이 시작했던 업계 동료가 자신을 포함해서 두명밖에 없다. 그만큼 중국 바운드의 거친 행로를 엿볼 수 있을 터.
“영업적으로 우리를 믿는 고객들에 대해선 끝까지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합니다. 고객감동은 아니더라도 어떤 경우든 고객이 우리 장금상선을 믿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어요.”
이부장의 보람은 거창하지 않다. 자신의 후배영업인들이 커나가 회사에서 재목으로서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을 볼 때가 가장 보람있다고.
“해운업은 국가기간산업입니다. 따라서 해운업 종사자들은 국가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죠. 회사에 처음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역량있는 영업인으로서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은 곧 해운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이고, 그것은 또 국가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장금상선은 99년엔 국적선사에 등록되면서 명실상부한 중국바운드전문 선사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
“99년 이후 사원이 4배 가까이 증원된 것으로도 우리 회사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사장님의 목표가 개인개인을 최대한 비즈니스맨으로 만드는 것인데, 기계적인 개체가 아니라 사원 서로간에 관심과 배려로서 서로의 어렵거나 힘든 점을 감싸안고 보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하직원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지 않는 상사는 상사로서의 자격이 없다. 이부장도 장금상선인으로서 팀원에게 많은 격려와 관심을 아끼지 않는다. 또 팀원들한테도 서로 가르쳐주고 아껴주며, 보듬어줄 것을 주문한다고.
어려울수록 인내를 강조하는 이부장은 올 한해도 그에 따른 극복을 강조한다. 힘들고 어려운 고비를 극복해나간다면 다음번의 그런 상황은 좀 더 쉽게 이겨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진 해운업계를 맹렬히 헤쳐나갈 이만구부장을 비롯한 팀원들의 건강한 웃음소리를 기대해본다.

글·이경희기자(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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