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16 10:30
(싱가포르 블룸버그=연합뉴스) 최근 아시아지역의 연료유 가격이 국제 원유가격 상승과 공급부족 현상으로 인해 최근 2년여만에 최고치까지 올라 관련 업계의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4일 아시아 최대 원유거래소인 싱가포르시장에서 유황비율이 3.5%인 연료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t당 2.88달러(1.7%) 오른 175달러선에 거래돼 지난 2000년 11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주요 원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의 파업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 지역에서 선적되는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다 유럽에서 아시아지역으로 향하는 연료유도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2월 1일부터 하루 150만 배럴의 증산을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아시아지역으로의 출하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지적돼 연료유 가격 상승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까지는 고유황 연료유의 공급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아시아지역으로 향하는 연료유 물량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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