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13 11:00
장금상선 부산사무소 양기원 차장
2002년 한 해도 어느덧 우리 곁을 벗어나고 2003년 癸未年이 우리를 맞이한다. 정말 문자 그대로 多事多難했었다. 냉전종식하에서도 어김없이 각 지역의 전쟁위험, 테러공포, 핵갈등 등이 세계뉴스를 장식했고, 각종 비리들의 “00게이트”,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 월드컵 열기, 여중생 사망으로 인한 SOFA 개정 열기, 서해교전에서 남북한 공동 입장과 북한 응원 열기가 이어진 아시안 게임 및 이산가족 상봉, 핵갈등 등으로 이어진 남북관계,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정신 없이 하루하루를…
해운업계에서도 지속적인 경기침체, 선복량 과잉으로 인한 운임하락, 미서부 항만폐쇄로 인한 물류대란, 9.11테러로 인한 미국 세관의 화물 검사 강화로 인한 업무부담, 포워더업계의 浮沈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선박투자회사제도도입, 제주 선박등록 특구 제도 시행, 연안컨테이너운송제도 개선, 남북해운교류추진 등 국적외항선사의 경쟁력 강화 시책 및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해운강국이면서도 늘 빛을 발하지 못했던 해운물류인들에게는 기대가 큰 새해가 될 것 같다.
우리 해운업계는 세계 13위의 무역교역을 등에 업고 수출입화물의 95% 이상 수송, 운임수입 약 110억 달러, 세계 8위의 선단을 보유하여 부산, 광양항을 중심으로 동북아 물류중심국으로 도약 중이다. 저비용을 경쟁력으로 한 중국의 비약적인 도전, 제반조건을 제시하며 총력을 기울이는 일본 등 주변국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허브포트’로의 장애물이 되겠지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정부의 해운물류정책과 물류관련업계의 노력으로 극복되리라 본다.
2003년엔… 항상 그러하듯이 지난 일들을 아쉬워하고, 후회하더라도…또 기획하고 기대하는 일들을 만들어야지…가족과 직원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고객의 환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사랑을 받고 싶고, 업계의 귀감이 되고 싶고… 깨끗한 정부와 함께 하여 부자나라 만들고 싶고, 핵, 테러, 전쟁이라는 용어가 사전에서 사라지게 하고 싶고…
너무 추상적인가?
그럼, 외상 없는 거래로 서로 웃었으면 좋겠고, 적정 선복으로 안정적인 운임이 지속되었으면, 고객감동을 통한 영업확대로 입이 귀에 걸렸으면 좋겠고, 불합리한 제도들이 빨리 개선되었으면 좋겠고 해운항만 물류정보시스템 구축도 빨리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올 연말엔 아쉬워하고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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