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05 10:03

KOTRA, 쿠바와 사상 첫 무역투자 양해각서

KOTRA가 카리브해의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와 무역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우리와 미수교국인 쿠바가 한국의 정부투자기관과 민간교류 차원에서 사상 처음으로 양국간 업무협력을 공식문서화했다는 점과 향후 쿠바내 KOTRA 무역사무소 설치 전망을 밝게 해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고 있다.

오영교(吳盈敎) KOTRA 사장은 4일(현지시간) 제20회 쿠바 국제무역박람회(EXPOCUBA)가 열리는 수도 아바나 인근 알리멘타리아 전시장에서 대외무역부산하 수출지원센터(CEPEC)와 투자부산하 투자지원센터(CPI), 쿠바 상공회의소(카마라) 등 3개 기관과의 무역투자협력 양해각서에 각각 서명했다.

쿠바 정부쪽에서는 차관급인 올레나 나바스 페레스 CEPEC 소장과 카리다드 마르트네스 CPI 소장, 안토니오 카리카르테 쿠바 상공회의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양국간 체결된 MOU는 사절단 상호교환과 무역 및 투자정보 교류, 설명회 및 세미나 공동개최, 인사교류 등 공동사업의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KOTRA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내년부터 쿠바측과 정기협의회를 정례화하는 한편 내년도 중남미 무역관장 회의를 쿠바에서 개최키로 했다.

오영교 사장은 MOU 체결후 현지언론 및 외신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수교국인 쿠바와의 MOU 체결은 민간외교의 쾌거인 동시에 한국기업들의 대쿠바 무역.투자활동의 시발점일 뿐 아니라 양국간 공식수교 이전 KOTRA 무역관 설치 전망을 밝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 CPI 소장도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과의 첫 공식교류가 시작됐다"며"양국간 경제교류가 활발해지면 머지않은 장래에 (KOTRA 무역관 설치 등)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쿠바박람회 한국관 별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장에는 쿠바의 3개 국영 TV와 그란마, 후벤투드 레벨데(혁명청년) 등 6개 관영 일간과 경제잡지, 로이터 등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해 이번 한-쿠바간 양해각서 체결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아바나<쿠바>=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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