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30 10:49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우리 항만의 환적화물 유치 실적이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경쟁국 항만에 비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항에서 취급한 환적화물은 171만4천TEU로 지난해 동기대비 23% 증가했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같은 기간 640만8천TEU를 취급해 부산항의 3.7배에 달했고 홍콩도 346만2천TEU로 부산항의 2배가 넘었다. 대만의 카오슝항 역시 부산항보다 많은 201만6천TEU의 환적화물을 취급했다.
해양부 해운물류국 관계자는 "환적화물을 유치하면 하역료, 화물입항료, 터미널 이용료, 운송료 등 TEU당 220달러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국들이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항만은 시설이 싱가포르나 홍콩에 비해 낙후돼 환적화물 유치에 한계가 있다"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국내에 입항하는 환적화물에 대해 항만시설 사용료를 20% 인하하고, 부산신항과 광양항 건설공사에 박차를 가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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