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26 10:07
중남미항로 - 남미 GRI, 물량 흐름 힘입어 “OK”
전해 들은 이야기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예상 밖 선전으로 한반도 전체가 달아올랐던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역대 축구 강국들이 뜻밖의 성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 중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꼭 우승해서 어려운 국가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고 경기 전 선전을 다짐하며 언론에 이야기했었다고 한다. 16강 진출이 좌절된 직후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축구장에 주저앉아 통한의 눈물을 쏟아냈다고 하는데.
그들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것이 남미 동안으로 실려나가는 화물량이다. 지난 상반기 화물 운송 실적을 돌아 보면 남미 동안으로 실려나간 화물의 대부분은 브라질 항만으로 향하는 것으로, 아르헨티나 행 화물은 거의 눈에 뜨이질 않은 정도로 운송량이 미비하다.
올 상반기 중남미 지역으로 실려나간 물량들은 1,2월 약간의 침체기를 거쳤다가 3,4월 최고 물량을 기록하면서 정점을 기록하였다. 이후 여름으로 들어서면서 다시 하강세로 접어 들고 있다. 멕시코 만잘리노항 등이 포진해 있는 중미 서안으로 24,635TEU가 지난 6개월동안 운송되어 중남미 지역 중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하였다. 파나마, 카리브 지역으로 움직인 물량은 16,090TEU를 기록함으로 그 뒤를 따랐고 남미 동안과 서안으로 각각 15,134TEU, 15,373TEU 등이 움직였다. 아직까지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은 남미 동안 소석률이 70-80%에 그치고 있는 반면, 남미 서안은 소석률 100%를 채워 운항선사로서는 괜찮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그러나 이러한 기쁨도 잠깐. 최근 에버그린 등 몇몇 선사들이 남미 서안으로 새로이 진입하면서 기존 서비스 선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로 도입된 남미 동서안 기본운임인상(GRI)은 아직까지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선사별 피크시즌서차지는 각 선사별 상황에 따라 기간과 지역, 액수 등이 차등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 선사는 오는 8월 1일부터 카리브 지역 피크시즌서차지(Peak Season Surcharge) 적용계획을 발표, 20피트 컨테이너당 225달러, 40피트 컨테이너의 경우 300달러, 하이큐빅 컨테이너는 340달러가 각각 운임에 추가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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