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23 09:41
환율 1천165.6원으로 급락...20개월래 최저(마감)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 미국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환율 급락세가 이어져 1천170원대가 무너지며 연중 최저치를 다시 기록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 1천170.6원 보다 5원 낮은 1천165.6원으로 마감, 2000년 11월 20일(1천154.0원)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환율은 지난주말 보다 0.4원 높은 1천171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미국 주가 하락으로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세가 지속돼 지난주말 보다 5.2원 낮은 1천165.4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후장에서 환율은 1천165.3원에 거래를 재개한 뒤 1천165원대에서 횡보하다가 엔.달러 환율이 소폭 오르자 하락폭을 줄이는 듯 했으나 매도물량에 밀려 1천170원대가 무너진 채 거래를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말 보다 0.37엔 오른 116.35엔을 유지했다.
외환은행 딜링룸 관계자는 "국책은행의 달러매수가 지속되긴 했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을 해소하는 정도에 그치고 환율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며 "미국 금융시장불안이 외환시장에 확산돼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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