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18 17:51
(영종도=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김포공항 등 국내 16개 공항을 관리,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초대 사장을 공개 모집한다.
지난달초 공단에서 공사로 새롭게 출범한 공사는 18일 자사 정관과 공기업법에 따라 오는 24일까지 사장 지원서를 접수한 뒤 25일 서류심사와 26일 사장추천위원회의 면접을 거쳐 임기 3년의 초대 사장을 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격요건은 ▲대규모 공.사조직을 성공적으로 관리해 본 경험이 있고 ▲공사의 발전을 위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고 ▲공항운영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고 공사는 밝혔다.
또 지원서 제출시 A4용지 5장 이내 분량으로 공사의 경영이념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공사는 현재 서울경찰청장 출신인 윤웅섭 사장이 지난해 4월 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최근 공사가 출범하면서 사장으로 재직중이며, 초대사장 공채를 위해 비상임이사 3명과 이부식 교통개발연구원장 등 4명으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이번 사장공채는 요식행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사의 지분을 100% 건설교통부가 보유하고 있는 데다 최근 인천공항공사 초대사장 공채때에도 `낙하산'시비가 일었기 때문에 사장선임 과정에서 정부 입김을 배제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많은 지원자들이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윤 사장이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부임한지 1년 정도 밖에 안돼 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건교부가 공사의 단일 대주주기이기 때문에 어떻게 전개될 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지난달 출범후 김포공항 청사에 상업시설을 유치, 공항 고유의 기능 외에 생활문화 기능을 추가하기로 하는 등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개발 및 수익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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