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12 17:50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 석유화학 산업의 기초원료인 나프타값이 큰 폭으로 뛰어오르고 있어 유화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12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나프타값이 현물시장에서 t당 202달러를 기록하며 200달러선을 넘어선 이후, 급격히 오름세를 타 최근에는 230-240달러로 15-20%상승했다.
나프타값은 작년 12월 한때 t당 150-160달러선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상승세로 반전, 지난 1,2월은 180-190달러에서 움직였다.
유화업계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으로 국제유가가 올라가고 있는데다 세계경기가 회복되면서 나프타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최근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유화업계는 이런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나프타 값이 조만간 t당 250달러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으며 이렇게 되면 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돼 유화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올들어 PVC(폴리염화비닐), SM(스티렌모노머), PX(파라자일렌) 등 일부 유화제품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으나 대부분은 작년말에 비해 10-20% 상승하는데 그쳐 이 같은 나프타 가격인상은 유화업체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화제품 값 추이를 볼 때 나프타값이 t당 230달러를 넘어가면 수익성을 맞추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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