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06 17:44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 올들어 석유화학제품 시황이 호조를 보이는데 힘입어 유화 업체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6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화업체들의 주력 수출품목인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등의 수출가격이 작년말 이후 최근까지 10% 이상 오르고 특히 PVC(폴리염화비닐), SM(스티렌모노머)을 비롯한 일부 제품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유화업체들의 매출, 영업이익 등이 크게 나아지고 있다.
또 유화업체들이 작년 하반기 시황이 개선되기 전에 싼값으로 들여왔던 원료를 제품화해 오른 값으로 판매, 큰 폭의 마진을 챙길 수 있었던 것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
현대석유화학은 지난해 유화경기 부진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90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는 1, 2월 각각 월간 영업이익(잠정치)이 90억원에 근접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매각을 추진중인 현대석유화학은 구조조정 등의 경영정상화 노력을 계속하고 해외시장 개척, 원가절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 영업실적을 더욱 개선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제품가격 상승 등에 따라 지난 1월 매출액이 4천160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경상이익도 330억원 수준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석유화학의 경우 PVC 등 주력 품목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지난 1-2월 영업이익이 당초 계획을 100억원 정도 초과달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여타 업체들도 연초 수익성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 등 일부 유화업체들은 영업목표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영업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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