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07 17:33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 "월드컵 통역과 민박을 우리에게 맡겨라"울산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이 울산에서 월드컵경기가 열리는 동안 회사에 상주하는 외국인들이 직접 통역을 맡고 임직원은 외국인들의 민박을 담당하겠다고 나섰다.
7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재 회사에는 미국, 브라질, 영국, 노르웨이, 덴마크등 세계 40여개국에서 선박이나 해상설비, 플랜트 등의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파견된 선주와 감독관, 기술자 등 9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미 80여명이 월드컵대회를 전후해 울산을 방문하는 세계 각국의 축구관계자와 관광객의 통역및 관광안내를 담당하겠다고 자원봉사를 희망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울산공항과 시청, 역, 문수월드컵축구장 등에 설치된 통역센터에서 근무하며 축구장에 대한 정보와 문화광광 안내, 쇼핑및 숙박시설 안내, 현금자동인출기 이용안내, 환전 등에 대한 도우미 역할을 하게된다.
현대중공업은 또 울산에 숙박시설이 부족해 외국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을 위한 홈스테이(민박) 희망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현재까지 30여명이 홈스테이를 신청했으며 앞으로 신청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울산에서 경기하거나 훈련캠프를 차릴 브라질, 덴마크, 우루과이, 터키, 스페인은 물론 월드컵에 출전하는 모든 나라 사람들이 적게는 1년에서 길게 6년까지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며 "이들이 자원봉사자로 민간외관의 역할을 톡톡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를 신청한 영국 OSG사 도장수석감독관 게리더건(42.영국)씨는 "현대중공업에 파견돼 근무하는 동안 월드컵을 맞고 특히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