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26 17:18
내년도 선박금융시장은 경색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MI 강종희 해운물류연구실장에 따르면 선박 발주량이 사상 최대인데 반해 장기불황으로 이어지면서 내년도 몇몇 유수 선사를 제외하고 대다수 선사들은 선박확보에 필요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LNG선대의 45%정도가 이미 계약되었거나 건조중이며 발주돼 있는 컨테이너선도 기존 선대의 1/4에 달하며 대부분이 3천TEU급 이상의 대형선이다. 유조선부문 역시 기존 VLCC의 22%, 수에즈막스의 27% 그리고 아프라막스의 26%가 발주중이며 크루즈선도 대형선이 50여척이나 발주된 상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신조선이 대량으로 시장에 유입됨으로써 해운시황 개선이 지연될 전망이다. 한편 은행들은 대량발주에 따른 재원조달의 한계와 해운불황을 빌미로 세계 톱 20개사를 제외한 여타 중소선사에 대해 선박확보자금 조달을 크게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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