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15 10:48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기자 = 미 연방항공청(FAA)이 미국내 항공운항이 가능하다고 발표한 외국공항과 항공사 명단 목록에 인천공항 및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모두 빠져 있어 당분간 미주노선 운항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5일 인천공항공사와 국적항공사들에 따르면 FAA는 인터넷홈페이지(www.faa.gov)등을 통해 ▲모든 미국적 항공기의 국내선 운항과 외국행 운항 ▲캐나다발 미국행 캐나다 국적 항공기 ▲FAA의 새로운 안전.보안기준에 의해 엄선된 외국항공 등 자국내 항공기 운항과 관련한 가이드 라인을 발표했다.
FAA가 앞으로 계속 새롭게 `업 데이트'해 나가겠다는 조건을 달아 발표한 이들 외국 공항과 항공사 목록에는 이날 오전 현재 인천공항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빠져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항공측은 주미한국대사관을 통해 미국 당국에 시정을 해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에서는 인천공항이 빠진 이유에 대해 FAA의 항공안전 2등급 판정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미주노선 항공기 운항은 당분간 어려워 졌으며 다만 미국에서 발이 묶인 항공기만 제한적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한국인이 미국을 가기 위해서는 일본 등 FAA가 허용한 외국 공항을 경유해야 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대한항공(13편)과 아시아나항공(7편) 항공기는 이미 결항됐거나 결항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FAA의 공항명단 발표는 진행중인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인천공항도 곧 FAA 명단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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