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3-23 09:46

[ KMTA·KIFFA통합 회장문제로 삐거덕 ]

한국복합운송주선업협회(KMTA)와 한국국제복합운송업협회(KIFFA) 통합에
또다른 복병(?)이 등장해 자칫 통합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
해졌다.
지난 3월 21일 한국국제복합운송업협회는 제1차 협회통합추진회의 결과에
대한 이사회 의결에서 KMTA측이 1차 통합추진회의에서 주장한 업계현안문제
를 들어 현 KMTA회장을 통합이후 회장에 연임시키자는 의견에 대해 KIFFA이
사회가 크게 반발함에 따라 사실상의 냉전상태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KIFFA이사회측은 이날 이사회에서 ‘업계 종사자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인물’이 통합이후 새로운 회장에 역임해야 된다는 의견을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같은 제안이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통합 자체에 대해서도 ‘다시
고려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자칫 사태가 크게 확대될 수 있
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 통합회장에 추
대되지 않을 경우 전회원사의 한국복합운송주선업협회 가입을 보류하고 별
도의 사단법인을 설립하자는 의견까지 대두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1차회의에서 논의된 임원의 임기를 3년으로 하자는
의견에 대해 2년으로 하자는 의견이 대두됐으며 부회장은 4명에서 6명이내
로 하자는 의견이 각각 제기됐다. 또한 사무국기구는 통합이후 회장에게 전
적으로 일임하자는 의견이며 1차통합추진회의에서 결의된 사무국 기구중 전
무이사, 상무이사 제도를 두자는 의견에 대해서도 합당하지 않다고 지적하
고 항공담당 전무이사, 해운담당전무이사제가 현 상황에서 더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같은 KIFFA이사회의 의결에 대해 KMTA는 “양협회의 대표성을 가지
고 있는 통합추진위원회가 합의한 사항을 다시 번복하는 사태는 있을 수 없
다”며 “이제까지 복합운송업의 일원화를 위해 KMTA가 취할 수 있는 최대
한의 성의는 보였다”며 사실상 ‘냉전’을 선포했다.
그러나 양협회관계자들은 이같은 입장차이에도 불구하고 3월 28일 제2차 통
합추진위원회 회의를 하기로 했으며 통합이후 회장직에 대한 입장차만 좁혀
지면 양협회통합에 따른 ‘巨事’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제시하고 있어 향후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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