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10 16:36
중국 상하이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대외 경제개방의 영향으로 급속도로 증가하며
부산항을 위협하고 있다.
10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인 컨테이너항만인 상하이(
上海)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20피트짜리 기준으로 98년 306만6천개, 99년 421만6
천개, 지난해 561만3천개로 연평균 4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산항은 98년 589만1천개에서 지난해 754만개로 연평균 14% 증가에 머물렀다.
올들어서도 상반기에 상하이항은 293만7천개를 처리해 작년동기대비 16.2%의 높
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부산항은 379만8천개로 3.5% 증가하는데 그쳐 신장률에서 상하이항보다 크
게 뒤졌다.
상하이항은 이같은 추세로 볼 때 연말까지 당초 목표한 640개를 무난히 넘어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을 제치고 세계 5대 항만에 진입할 것으로 컨공단은 전망했다.
특히 상하이항은 2010년까지 양쯔(揚子)강 삼각주지역에 52개 선석을 건설할 계
획을 추진중인데 1단계로 2005년까지 20피트짜리 220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5개 대
형부두를 개발하고 있다.
게다가 싱가포르의 PSA,홍콩의 HPH,호주의 P&O 등 세계적인 항만운영사들이 중
국항만개발 참여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부산항의 조속한 시설확장이 뒤
따르지 못하면 머지않아 상하이항에 추월당할 가능성마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
다.
컨공단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속히 증가하
고 있다"면서 "추이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시설확장을 서두르고 환적화물 유치전략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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