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6-01 11:30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법정관리를 신청한 조양상선은 작년말 현재 21척 총 4만7천TEU의 운송 능력을 보유한 국내 굴지의 해운사다.
박남규 회장이 지난 61년 창립한 조양상선은 80년대 후반까지만해도 공격적인 항로 개척으로 세계 해운업계에서 주목받는 선사였다. 국적 선사로서는 처음으로 79년 극동-유럽 정기항로를 개설했으며, 81년에는 지중해 항로까지 개척했다.
조양상선은 이런 공격 경영을 바탕으로 81년 제5회 해운의 날에는 외항해운 운임수입 1억달러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적 선사와 머스크(덴마크), APL(미국) 등 세계적인 선사들이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스피드화 등 선대재편 작업에 들어간 90년대부터 조양상선은 차츰 밀리기 시작했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에는 외화부채로 인한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재무구조가 계속 악화되면서 본격적인 경영난에 빠져들었다.
조양상선은 지금까지 업무제휴사인 한진해운의 지원으로 위기를 넘겨왔으나 작년부터 갚지못한 용선료만 600억원에 이르며 일부 선박을 억류당하는 등 파행운영을 거듭해왔다.
작년 11ㆍ3 기업 퇴출 발표 당시 조양상선은 회생 가능 기업으로 분류돼 퇴출위기를 모면했지만 최근들어 금융권과 거래기업의 대출 조기상환 압박이 더해져 법정관리까지 몰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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