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물동량 약세 속에 선복 부족 여파로 운임은 강세를 보였다. 지난 9월 중국에서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물량 밀어내기가 진행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선복 확보에 난항을 겪은 데 이어 10월 들어서 주요 항만의 체선이 악화하면서 한국발 물동량이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라고스항으로 실어 나른 20피트 컨테이너(TEU)는 349개로, 전월과 비교해 25% 감소했다. 토고 로메행은 7% 빠진217TEU에 그쳤다. 반면 가나 테마행은 589TEU로 15% 증가하며 희비가 갈렸다.
동안 케냐 몸바사행은 465TEU로 전월보다 4% 성장했으나,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1% 소폭 감소한 287TEU를 기록했다. 특히 남아공행 물동량은 362TEU로 40% 후퇴하며 시장 침체 분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같은 선복 부족 현상은 해상 수출 운임은 전달보다 상승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10월 라고스행 운임은 TEU당 평균 4330달러로 전월보다 12% 올랐으며, 테마행은 4% 인상된 3330달러가 적용됐다. 운임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곳은 남아공이다. 더반과 케이프타운행 운임은 각각 26% 22% 상승한 3780달러 3880달러가 부과됐다. 동안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몸바사행은 3710달러, 다르에스살람행은 3770달러가 적용됐다.
10월19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서아프리카행이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652달러로 전월보다 6% 떨어졌으나, 남아프리카행은 13% 오른 4246달러로 집계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10월16일자 상하이발 라고스행은 4173달러, 더반행은 3979달러로 각각 7% 29%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몸바사행은 3399달러로, 한 달 전보다 1달러 떨어진 걸로 나타났다.
한편 더반항과 모잠비크 베이라항의 적체 문제는 더욱 심화된 걸로 나타났다. 터미널의 컨테이너 처리 지연이 지속되면서 선박 대기 일수가 8일에서 10일로, 한 달 새 이틀가량 늘어났다.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케이프타운항을 비롯해 대기 일수가 감소한 테마항, 몸바사항 등과 상반된 행보다.
혼잡이 심각한 항만을 취항하는 일부 선사들은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TEU당 200달러의 항만혼잡할증료(PCS)를 징수하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항만 인프라 악화로 선박 운영의 어려움이 커졌고 운임 변동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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