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부산시와 함께 지난 14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 최대 조선해양플랜트 전시회인 ‘오프쇼어 코리아 2026’과 연계한 ‘조선 해양플랜트 기자재 수출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1~9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국내 선박 수출액 역시 1~8월 누계 215억달러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지난 9월엔 우리나라의 선박 1척당 평균 수주액이 중국의 1.8배에 달하는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연말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체계 채택 논의를 앞두고 친환경 기자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 기자재 기업 상당수는 아직 조선소 납품 위주의 간접 수출에 머물러 있어 해외 실수요처와 직거래 확대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BMEA), 국립한국해양대와도 협업해 마련된 이번 전시상담회에는 수출 유망 K-조선기자재 기업 78개사가 참가했다. 싱가포르 스페인 튀르키예 등 14개국에서 방한한 바이어 40여개사와 총 500여 건의 1:1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만 총 3억3000만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지며 우리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선박 주요 구매처로 꼽히는 유럽 선주사 및 바이어뿐 아니라 노후 선대 교체와 해상물류 수요가 늘고 있는 동남아 지역 선주사·조선소를 별도 초청한 상담회를 열고 아세안 지역으로 새로운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틀간 바이어와 국내기업 기간 500여 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한 가운데 바이어들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 연료 추진 시스템,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관련 기자재 등 친환경 조선기자재 외에도 스마트 선박에 특화된 국내기업 기술제품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정제어·인공지능 기반 선박 자동화 및 해양 안전 솔루션 기업인 제이제이앤 컴퍼니스사 참석자는 “이번 상담회에서 공정 자동화와 지능형 안전 솔루션에 대한 해외 고객사들 구매 수요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발굴한 기회를 잘 활용해 세계시장에 직접 도전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권역별 성장엔진 산업 육성 지원을 위해 초광역 협업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 수출상담회는 코트라 경남, 울산 등 동남권 3개 지원본부가 협업, 관할 지역별 기업들의 상담회 참여를 현장에서 밀착 지원했다.
김관묵 코트라 부사장 겸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과거 국내 완성차 기업 중심의 납품 구조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완성차 기업으로 거래처를 넓혀온 자동차 부품산업의 성장 공식을 조선해양 기자재 산업에도 적용하겠다”며 “부산·울산·경남은 국내 주요 조선사와 기자재 기업이 밀집한 조선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가 기자재 기업의 해외 조선사 직접 납품과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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