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여객·화물사업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거뒀다. 고유가 상황에서도 해외발 여객과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화물 수요를 확보하며 영업이익도 늘렸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조44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421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분기 말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 등으로 912% 증가한 9297억원에 달했다.
특히 항공화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1조4323억원을 기록했다. AI·반도체 관련 고부가가치 화물의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역별 시장 수요 변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을 높였다.
여객 매출은 2조9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유류할증료 부담과 원화 약세로 한국발 여객 수요가 다소 위축됐으나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여객과 인천공항 환승 수요가 크게 늘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회사 측은 하계 성수기에 미주·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수요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올해 1~9월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4조57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 늘어난 1조1999억원, 당기순이익은 58% 증가한 1조75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중동 전쟁 장기화로 연료비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객사업은 해외발 한국행과 인천공항 환승 수요를 중심으로 실적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고, 화물사업은 AI·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요 성장과 전통적인 항공화물 성수기에 맞춰 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12월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안전 체계를 재점검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여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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