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해운과 계열사 동영해운이 3년 만에 컨테이너선 신조에 나선다.
남성해운과 동영해운은 각각 43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19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중국선박그룹(CSSC) 자회사인 황푸원충조선에 발주했다고 밝혔다. 두 선사가 중국 조선소에서 컨테이너선을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조선이 완공되면 남성해운 컨테이너선대 중 최대 선형이 된다. 현재 이 선사가 보유 중인 최대 선형은 2500TEU급이다.
신조 가격은 총 1억8500만달러(약 2700억원) 수준으로, 4300TEU급이 척당 6050만달러, 1900TEU급이 척당 3200만달러 정도다. 납기일은 4300TEU급 선박이 각각 2028년 6월과 10월, 1900TEU급 선박이 같은 해 10월과 12월이다.
남성해운이 컨테이너선 신조에 나서는 건 3년 만이다. 이 선사는 지난 2022년 현대미포조선에 25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한 바 있다. 동영해운 역시 2022년 대선조선과 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선사 측은 동남아시아와 인도 항로를 염두에 두고 신조선을 발주했다고 전했다. 남성해운은 최근 수년간 동남아시아와 인도를 중심으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2022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2023년 말레이시아, 2024년 인도 동안 항로를 순차적으로 개설하며 운항 범위를 넓혀왔다. 이번 4300TEU급 신조선 도입 역시 이러한 항로 확장 흐름에 맞춰 이뤄졌다. 남성해운은 선단 경쟁력을 강화해 인도 동안을 넘어 인도 서안 및 그 이상의 해운시장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동영해운 역시 신조선을 앞세워 동남아항로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동영해운은 하이퐁을 포함한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항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1900TEU급 신조선을 향후 투입해 동남아 컨테이너선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12월18일 현재 남성해운과 동영해운의 통합 운항 선단은 3만9000TEU로, 세계 42위에 올라 있다. 자사선 25척 3만4000TEU, 임차선박(용선) 4척 5000TEU로, 자사선 중심의 안정적인 선대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남성해운 관계자는 “남성해운그룹은 항로 확장과 신조 발주를 꾸준히 병행하며 중소형 컨테이너선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해 왔다”며 “이번 신조 역시 인도·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한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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