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극지운항 선박 기술검토 서비스 내년 개시

한국선급(KR)은 극지 해역 운항 선박에 대한 국제 기준(Polar Code)에 기반한 기술검토 서비스인 KR-폴라 어시스트(POLAR ASSIST)를 구축하고 2026년 1월1일부터 공식 개시한다고 밝혔다. 

KR은 선사들의 국제협약 이행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고 극지 운항 준비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강화하고자 이번 폴라코드 기반 기술 검토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선박별 폴라코드 적용 요건 분석 ▲극지해역 운항 위험요소 식별 ▲극지해역 운항 매뉴얼 작성 가이드라인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기술 검토로 구성된다.

폴라코드는 국제해사기구(IMO)가 극지 해역의 안전 확보와 환경 보호를 위해 제정한 국제 기준이다. 빙해 환경과 저온 조건 등 극지 특유의 위험 요인을 고려해 선박을 운용하는 선주가 운항 평가를 수행하고 극지 해역 운항 매뉴얼(PWOM)을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기후 변화와 글로벌 물류 다변화로 북극항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함께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극지 운항 경험과 참고자료가 제한적이어서 선주들이 규정을 이행하는 데 실무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정부가 북극항로 개척과 극지 해역 운항 활성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해 폴라코드 지원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KR은 선박과 극지 해역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선박별 폴라코드 적용 요건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보고서를 제공해 선주가 극지 해역을 운항할 때 예상되는 위험 요인과 경감 조치를 명확히 파악하고 신뢰성 있는 운항 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선주가 요청하면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HAZID(위험요소 식별) 워크숍을 개최해 극지 해역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요소를 식별하고 대응 방안을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해지드 보고서는 운항 평가 수행뿐 아니라 극지 해역 운항 매뉴얼 작성 시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이 밖에 폴라코드에서 요구하는 극지해역 운항 매뉴얼의 구성 요건을 반영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선주가 극지해역 운항 매뉴얼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R 김경복 부사장은 “이번 기술 검토 서비스는 극지 해역 운항 선박의 안전성 제고와 고객의 협약 이행 부담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

서비스의 상세 구성과 신청 절차는 내년 1월1일 한국선급 홈페이지(www.krs.co.kr)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