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남미항로는 크리스마스 연휴 등의 연말 특수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운임이 약세를 띠었다. 수요는 멕시코와 칠레가 비수기인 11월을 맞아 약세를 보였다. 브라질과 파나마 등 일부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며 물동량은 가까스로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다.
중남미 동안 운임은 반 년 만에 2000달러를 밑돌았다. 서안 운임도 2주 연속 하락하면서 13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11월14일 발표한 상하이발 남미 동안(산투스)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691달러를 기록, 전주 2171달러 대비 22% 떨어졌다. 11월 평균 운임은 1931달러를 기록, 전월 평균인 2572달러와 비교해 25% 내렸다.
남미 서안(만사니요)은 전주 1589달러에서 12% 하락한 1391달러를 기록했다. 11월 평균 운임은 1490달러를 기록, 10월 평균인 1709달러와 비교해 13% 내렸다.
한국발 해상운임(KCCI)은 남미 동안은 16주 연속, 서안은 2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11월17일 기준 부산발 중남미 동안행 운임은 FEU당 2591달러로, 전주 2856달러 대비 9% 하락했다. 11월 3주 평균 운임은 2804달러로, 전달 평균 3001달러보다 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안행 운임은 FEU당 전주 2412달러 대비 12% 내린 2121달러로 집계됐다. 11월 3주 평균 운임은 2333달러로, 10월 평균 2361달러보다 1% 떨어졌다.
물동량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한국-중남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26만3500TEU 대비 1% 늘어난 26만3700TEU로 집계됐다. 수출은 1% 늘어난 19만9200TEU인 반면, 수입은 4% 감소한 6만4500TEU였다.
지역별로 보면, 물동량 1위 국가인 멕시코는 전년 대비 21% 줄어든 7만600TEU, 2위 칠레는 7% 감소한 4만6000TEU, 4위 페루는 16% 줄어든 1만6900TEU였다. 반면, 3위 브라질은 50% 급증한 2만7700TEU, 5위 파나마는 40% 증가한 1만2600TEU를 각각 기록, 물동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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