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물류기업 퀴네앤드나겔과 완구기업 레고그룹이 베트남 동나이에 새로운 지역배송센터(RDC)를 개설했다. 이 시설은 레고가 올해 초 가동한 호찌민 신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아시아태평양 시장으로 공급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현재 물류센터는 1만200㎡(약 3100평) 규모로, 보세창고와 특수포장,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2026년 전면 완공되면 1만6360㎡(약 4950평) 규모로 확장돼 주당 150개 이상의 컨테이너 처리와 3만3000개의 팰릿(파렛트) 보관이 가능해진다.
초기 단계엔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에 물류를 공급하고, 2026년부터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범위를 넓힌다.
퀴네앤드나겔은 RDC 운영을 맡아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물류를 전담할 방침이다. 레고 베트남 공장과 중국에서 생산된 물량을 RDC로 운송하는 것을 비롯해 통관, 보세창고 관리, 해상운송, 아태지역 현지 배송센터(LDC) 공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P. 벤카트람 레고그룹 아시아태평양·중국 공급망 운영 부사장은 “동나이 RDC는 짧고 유연한 공급망을 구축해 아태 지역의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퀴네앤드나겔의 물류 전문성을 기반으로 더 많은 어린이에게 놀이를 통한 배움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비요른 트래만 퀴네앤드나겔 베트남법인장은 “레고와의 파트너십은 운영 우수성과 지속 가능성을 향한 공동 의지를 반영한다”며 “해상운송에는 지속 가능한 연료를 적용하고, 라스트마일 배송엔 전기차를 투입하는 등 레고의 ESG 목표 달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RDC는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에서 골드 등급을 취득했다. 태양광 패널과 스마트 에너지 미터를 설치해 에너지 소비 최적화와 탄소 배출 감축을 실현했다. 이 시설은 레고그룹이 전 세계에 세운 5번째 RDC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 상하이 다음으로 2번째다. 퀴네앤드나겔·레고가 함께 운영하는 건 지난해 문을 연 벨기에 RDC에 이어 2번째 사례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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