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HMM,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 양밍해운의 협력 체제인 프리미어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가 부산과 북미, 지중해를 연결하는 펜듈럼(시계추) 노선을 개편한다.
ONE은 현재 프리미어얼라이언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아시아-지중해2(MS2) 서비스를 지중해2(MD2)와 뉴걸프태평양사우스2(GS2)로 분할 개편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개편에 외신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10월부터 도입하는 중국산 선박에 대한 입항료 부과에 대응해 중국에서 건조한 선박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목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MS2에는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을 포함해 1만3000~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19척이 투입 중이다. 프리미어얼라이언스는 이번 개편을 계기로 중국산 선박을 지중해노선인 MD2에 배치하고, 북미 주요 항만이 기항지에 포함돼 있는 GS2에 중국에서 건조하지 않은 선박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해운조사기관 라이너리티카는 “ONE은 서비스 개편으로 MS2에 투입 중인 중국산 선박 10척을 미국에서 철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새롭게 개편되는 MD2의 로테이션은 부산-상하이-닝보-가오슝-서커우-싱가포르-희망봉-탕헤르-발렌시아-바르셀로나-제노바-포스-희망봉-싱가포르-부산 순이며, 1만TEU급 컨테이너선 <현대마르스>(HYUNDAI MARS)호가 9월11일 부산에서 첫 출항에 나선다. 부산항 이용 터미널은 HJNC(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다.
기존 중동 노선인 AG1과 통합되는 GS2는 태평양을 횡단하는 노선과 중동 주요 항만을 연결하는 펜듈럼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노선은 싱가포르-램차방-까이멥-상하이-부산-롱비치-오클랜드-부산-다롄-신강-칭다오-부산-상하이-닝보-가오슝-서커우-싱가포르-제벨알리-담맘-주바일-하마드-아부다비-제벨알리-소하르-싱가포르를 순회한다.
북미 구간은 9월4일 싱가포르에서 <와이엠원더랜드>(YM WONDERLAND), 중동 구간은 9월9일 신강에서 <에이치엠엠다온>(HMM DAON)이 개편된 스케줄을 시작했다. 부산항 이용 터미널은 HJNC와 HPNT(HMM터미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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