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KLM그룹이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과 손잡고 항공사 최초로 항공 탄소 배출 라벨 개발에 나선다. 항공 탄소 배출 라벨(Flight Emissions Label)은 승객이 항공편의 탄소 배출량과 환경적 영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된 표시 체계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은 유럽 내 항공편의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효율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이번 협력에 나섰다. 회사는 이 표시제를 통해 승객들이 항공편 예약 시 더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은 협업의 일환으로 EASA의 항공 탄소 배출 라벨 포털 시범 운영과 피드백 제공에 참여한다. 아울러 라벨의 기술적·방법론적 설계 과정에도 적극 관여하며, 기후 위기 대응과 연계해 규제 기관 및 업계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어프랑스-KLM그룹 벤자민 스미스 CEO는 “전 세계 항공사들이 동등한 환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탄소 배출 라벨 개발에 선제적으로 참여해 모든 항공사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은 탈탄소화를 목표로 차세대 항공기 도입, 지속 가능한 항공연료(SAF) 확대, 저탄소 교통수단 연계, 친환경 운항 기법(Eco-piloting)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프랑스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각국 당국과 협력해 항공산업 전반의 탈탄소화 로드맵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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