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부산항 신항 피더·잡화부두 민간 투자 사업의 우선협의대상자로 ‘BNOT 주식회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BNOT는 동방 대우 BS한양 IBK자산운용이 각각 25% 20% 5% 50% 출자해 설립한 합작 회사다.
부산 신항 피더·잡화부두는 항만에 처음으로 ‘대상지 공모형 민간투자방식’을 적용한 사례다. 민간의 아이디어를 공모 받아 정책적 필요를 보완하는 민관 협업 방식으로 이뤄진다. BNOT는 지난 3월17일~6월16일 해수부에서 진행한 사업 공모에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7월10일부터 이틀간 외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우선협의대상자로 선정됐다.
BNOT는 부산 신항 남컨테이너 서측 부지 36만㎡(약 10만9000평)에 8000억원가량을 투자해 2000TEU급 피더부두 2선석과 3만DWT급 잡화부두 1선석을 조성·운영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우선협의대상자는 해수부와 제안서 보완 작업을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검토를 받아야 하며, 이를 통과하면 제3자 공고 등을 거쳐 사업시행자로 지정된다. 사업자는 실시계획 수립 후 2029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현재 전국에는 18곳의 부두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조성·운영되고 있다. 부산 신항에선 기존 컨테이너부두 3개소(1-2단계, 2-3단계, 2-4단계)와 지난해 말 착공한 양곡부두에 이어, 이번 피더·잡화부두가 5번째 민자 부두로 조성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신 부두 조성으로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시앤드에어(해상·항공복합운송) 기반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소 피더물량을 처리하면서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2029년 개장 예정인 진해신항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 사업이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가덕도신공항, 진해신항과 연계해 항만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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