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을 확대해 국내 항공산업의 탈탄소 경쟁력을 높이고자 약 5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8월 국토부, 항공사, 정유사와 함께 체결한 ‘SAF 상용운항을 위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이번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SAF 상용운항 관련 지원 정책을 도입하는 건 아시아 공항 가운데 최초다.
이 인센티브 제도는 국내에서 생산된 지속가능항공유를 1% 이상 사용하는 국제선 출발 항공편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동안 최대 5억원 한도에서 인천공항 공항시설사용료를 감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공사는 아시아를 포함한 단거리 노선은 편당 약 8만7000원, 미국 등 장거리 노선은 약 12만4000원의 사용료를 감면할 예정이다.
대상 기간은 2025년 1~12월(1차년도), 2026년 1~12월(2차년도)이다. 2025년도 연간 운항실적과 관련해 지원 신청하면 금액을 산정한 뒤 2026년에 해당 금액을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홈페이지(www.airport.kr/sites/co_ko)에 게시된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이번 인센티브 제도 시행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감축 상쇄 프로그램(CORSIA)에 적극 대응하고, 국내 항공산업의 친환경 전환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AF 도입이 확대되면 정유·화학·소재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늘고, 관련 산업 분야의 신규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이 인센티브가 인천공항의 저탄소·친환경 공항운영을 강화하고 국내 항공·정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공항과 국내 항공산업이 친환경 미래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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