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항만노동조합연합회(전항노조)와 전일본항만운수노동조합동맹(항운동맹)이 임금 인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이달 20일과 26일 잇따라 파업에 돌입한다. 일본 전국 항만에서 파업이 진행되는 것은 2019년 4월 이후 6년 만이다.
노조 측은 지난 9일 사용자단체인 일본항운협회와 교섭을 시도했지만 진전이 없었다며, 다시 3차 파업을 통지했다. 4월10일 발표에 따르면 파업은 20~21일 24시간, 26~28일 48시간 동안 진행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 3월30일, 4월13일 같은 내용으로 실력행사를 벌였다. 항만 영업 시작 시간부터 다음날 영업시간 전까지 전국 항만에서 각각 24시간 동안 작업을 멈췄다. 선사들은 일요일에 기항하는 컨테이너선을 월요일로 미루는 등 일정을 조정했으나, 월요일에 선박이 몰리면서 장치장 부족, 정기노선 지연 등 항만 혼잡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26일에 예고된 이번 파업은 특히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4월29일~5월6일)를 앞두고 있어 수출입 물류에 영향이 클 거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파업이 시행되면 최악의 경우 5월 말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노사 간 제3차 단체교섭은 오는 24일 고베에서 열릴 예정이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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