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7일 일본 컨테이너선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의 히로키 츠지 부사장이 내방해 부산항과 ONE의 미래 발전 계획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ONE은 지난해 부산항에서 334만TEU의 화물을 처리하며, 두 번째로 많은 처리량을 기록했다. 이 선사는 2017년 일본 3대 해운기업인 NYK MOL 케이라인 3사가 컨테이너 사업부문을 통합해 발족했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현재 선복량 기준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BPA는 ONE과 디지털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BPA는 부산항의 실시간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인 ‘포트아이(Port-i)’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ONE과 상호 데이터를 공유하고 운영을 연계해 효율성·정시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포트아이는 선박·화물 실시간 모니터링, 이상 징후 탐지, 전 터미널의 통합 선석 운영 현황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ONE 히로키 츠지 부사장(
사진 오른쪽)은 “부산항 포트아이 시스템 운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부산항의 환적 효율성을 개선하려고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한 데 감사를 표했다. 이날 ONE는 선대 확충과 터미널 투자 등 장기 성장을 위한 대규모 계획을 소개했다.
이 선사는 지난달에 첫 자사 컨테이너선인 <원스파클>(ONE SPARKLE)을 한국에서 건조하고 명명식을 마쳤다. 최근엔 2030년까지 약 200억달러(약 29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고 전 세계 주요 거점 터미널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BPA는 부산항을 주요 허브로 활용해온 ONE이 선대를 확충해 신규 항로를 개설하거나 환적 물동량을 늘리면 부산항의 물동량 증가와 항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사는 이번 ONE 경영진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선사들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BPA 송상근 사장(
사진 왼쪽)은 “고객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항만 서비스를 제공해 부산항의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며 지속 성장을 향한 의지를 전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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