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첫 달 한러항로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지속되는 데다 연초 러시아의 긴 연휴로 인해 반출입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부진했던 예전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다.
1월 셋째 주까지 부산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항, 보스토치니항, 연해주 인근의 소형 항만 등 극동 러시아로 수송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주당 약 3900개로 집계됐다.
한러항로를 서비스하고 있는 선사들은 마냥 웃을 순 없다. 한 선사 측은 “1월 둘째 주까지 화물이 몰렸고, 셋째 주 이후부터는 점차 소강 사태”라며 “기대와 달리 중국의 춘절 전 물량 밀어내기가 빨리 끝났다”고 분석했다.
1월 초순 화물적재율(소석률)은 대부분의 선사들이 95~100%를 기록했지만, 시나브로 떨어지면서 1월 중순 현재 90~95%로 추산됐다.
한러항로의 골칫거리였던 동절기 결빙으로 인한 항만 지연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또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발차 대기에 소요되는 시간도 3~4주에서 2~3주로 단축됐다.
한국발 극동 러시아 노선의 해상운임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1월 한러항로 선사 소유 컨테이너(COC) 기준 운임은 TEU당 1000~3800달러로, 전달보다 소폭 내렸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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