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컨테이선사 MSC가 중국 조선소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2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추가 주문했다.
외신에 따르면 MSC는 최근 중국 헝리(恒力)조선에 LNG연료 추진 2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을 6척 추가 발주했다. 신조 계약엔 옵션 4척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어 발주 규모는 최대 10척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NG 연료는 기존 벙커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25%, 이산화황과 초미립자는 99%, 질소산화물은 85%나 감소시킨다.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에서는 친환경연료 사용으로 기존 연료 대비 선박의 에너지 효율이 20% 증대될 것으로 평가된다.
신조선은 중국선박해양공정설계연구원(MARIC)이 설계를 맡으며, 길이 380m, 폭 58m 규모로 건조된다. 2028~2029년에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MSC의 LNG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발주 규모는 총 60척으로 늘어났다.
스위스 선사는 지난해 9월 헝리조선에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한 바 있다. 척당 건조 단가는 약 2억3500만달러(3400억원)이며, 이들 선박은 2027~2028년 인도될 예정이다.
더불어 저우산창훙국제조선에 2만2000TEU급 4척, 헝리조선과 한퉁조선에 2만1000TEU급 28척, 중국선박그룹(CSSC)과 저우산창훙국제조선에 1만9000TEU급 18척을 각각 주문했다.
이 60척의 LNG 추진 선박만으로도 MSC는 총 211만4000TEU의 발주잔량 중 약 91만6000TEU를 확보하게 된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5월2일 현재 MSC의 보유 선복량(용선 포함)은 655만7000TEU(점유율 20.5%)를 기록, 세계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자사선 617척(355만7000TEU)과 용선 292척(299만9000TEU)을 포함해 총 909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211만4000TEU(133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32.2%를 차지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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