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컨테이너선사 에버그린은 싱가포르 항만운영사인 PSA와 합작해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를 싱가포르에 설립했다고 밝혔다.
에버그린은 PSA와 협력해 빠르게 늘어나는 컨테이너선단을 수용할 수 있는 터미널 시설을 장기적으로 확보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에버그린은 ‘에버그린-PSA 터미널’로 이름을 붙인 신설 법인에 7663만6000싱가포르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했다.
양측은 연내에 합작 법인의 터미널 운영을 시작할 예정으로, 이를 계기로 해운항만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에버그린의 장옌이(張衍義) 사장은 “친환경 선박과 효율적인 터미널 운영은 우리 사업의 핵심으로, 사업 확대에 맞춰 중요 거점에 고효율 터미널을 건설할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며 “많은 노력을 기울여 PSA와 첫 합작 컨테이너 터미널을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PSA인터내셔널 옹 킴 퐁(Ong Kim Pong) 대표(CEO)는 “에버그린과 협력해 공급망 회복력을 제고하고 항만과 해운회사가 하나가 돼 전 세계 무역이 물처럼 원활하게 흐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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